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,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.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랜달 딘 클라크 (문단 편집) === 2084년 === >6월 14일 >막 돌아온 참이다. 피곤하다. 오는 길에 이것저것 많이 챙겼다. 결국 카트 하나 가득 잡다한 물건을 챙겨 오는 걸로 끝났다. >내일 마저 써야겠다. 지금은 자야겠다. >6월 15일 >4월 10일에 출발했다. 솔트레이크 시티까지 15일 걸려 도착했다. 옛날 같았으면 이레에서 아흐레면 도착했겠지만 방사선을 피해 가느라 빙 돌아서 가야 했다. >대체 뭘 기대했던 걸까. 집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했다. 돌 좀 들어내고 파내고 하면 뭔가 찾아낼 수 있겠지 그런 생각. 그래, 당신이나 우리 꼬맹이 유골을 찾아서 묻어줘야지 그런 생각을 했지. 가능하면 여기 시온 국립공원에 말이야. >솔트레이크 시티는 대부분이 거대한 크레이터가 되어 있었다. 고층빌딩이 있었던 자리에 남은 거라곤 휘어진 빔에 벽돌 더미 같은 것 뿐이었다. 우리 집은 자취도 찾을 수 없었다. 집이 있었던 거리조차도 찾지 못했다. 크레이터 이외에 남은 거라곤 새까맣게 불타 버린 흔적 뿐이었다. >순간이었을 거라고 믿고 싶다. 그냥 순간, 섬광이 빛나는 순간 두 사람이 사라져 버렸을 거라고. 스스로를 위로하려는 생각에 하는 거짓말일지도 모르겠지만. 아마 영원히 알 수 없겠지. 첫 번째 폭탄이 도시의 어떤 구획에 떨어졌을까? 가능하면 북동쪽에 떨어졌기를 바란다. 그래서 너희 둘이 눈 깜빡할 새에 사라졌기를. 더 먼 곳에 떨어져서 산 채로 불탔거나 박살난 유리창, 혹은 벽돌에 햄버거처럼 갈아 엎어지는 그런 꼴을 당하지는 않았기를. >똑바로 봐 이 겁쟁이 새끼야. 거기서 시선을 돌릴 생각은 꿈도 꾸지 말라고. 네가 배짱 있는 사내였다면 진작 네 머리를 날려 버렸겠지. 하지만 넌 배짱 있는 사내 따위 아니잖아? 총 한 발 쏴서 뒈지는 대신 한 세월 걸려서 도로 걸어왔지. 오는 길에 즐겁게 쇼핑이나 하면서 말야. 이 땅거지 새끼야. >스패니쉬 포크 북쪽 77번 도로에 세워 뒀던 트럭은 아직도 그 자리에 있었다. 크라이슬러도. 하지만 노인 부부의 유골은 찾을 수 없었다. >네피 근처에서 사람의 흔적을 찾았다. 남자 세 명. 파운틴 그린 쪽으로 향한 흔적이 남아 있었다. 따라가 볼까 했지만 그만뒀다. 친구를 만들 수 있을 거라는 멍청한 환상 따위 개한테나 주라지. [[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|차라리 식인종을 만나는 게 그럴듯할걸.]] >6월 20일 >이틀 걸려 문을 만들고 문에 전기가 통하게 해 뒀다. >잡상인 사절이다, 씹새들아. 존나게 행복한 우리 집.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-BY-NC-SA 2.0 KR으로 배포하고,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.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.캡챠저장미리보기